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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토마토뉴스

 

제가 직장을 다녔을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당시의 나이가 29살로 한참 혈기가 왕성할때 였습니다. 회사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회사는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여 줬습니다. 법인카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이하 아멕스카드)를 회사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있었고 저도 회사법인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카드를 잘사용하지 않아서 그카드가 무슨카드인지 잘몰랐습니다. 지금부터 10년이상 전이야기 입니다. 당시는 신용카드가 현재처럼 많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한두개 정도씩은 카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많은종류의 카드가 존재하지 않던시절 입니다. 특히 카드의 등급자체가 크게 존재하지 않던시절 입니다.


당시에 저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여자친구가 존재하던 시절은 그리많지않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하게 당시는 저에게 여자친구가 존재하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데이트를 합니다. 보통 연인들과 비슷하게 만나면 영화보고 밥먹고 등등을 즐겼지만 그날은 특별하게 남대문시장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뭐 당시 여자친구가 필요한것이 있어서 저를 같이 데리고 간것입니다. 잘들 아시듯이 남자들은 쇼핑을 오래하는것 별로 안좋아 하지만 저는 당시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 아무소리없이 남대문 시장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여자친구는 자신이 필요한것을 사기위해 남대문 시장을 이잡듯이 돌아다닙니다. 저는 힘들어 죽겠지만 아무소리 않하고 따라다닙니다. 그렇게 필요한것을 전부다 샀습니다.


저는 집으로 가자고 이야기 하였고 당시의 여자친구는 시계방에 시계들이 너무 이쁘다고 구경만하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군소리없이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지금까지 참았고 마지막 한번만 참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계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시 여자친구는 이것저것 시계를 보더니 한가지 시계에서 시선이 고정됩니다. 분명히 그시계를 살것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여자친구가 생겨도 물건을 잘사주지 않습니다. 당시에 여자친구도 그러한 사실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자꾸만 그시계를 보면서 이쁘지 않냐고 저에게 물어봅니다. 저는 건성으로 이쁘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시계의 가격이 6~7만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는 다른시계도 돌아봅니다. 그러나 당시의 여자친구에 눈에는 벌써 마음에 뒀었던 시계밖에 안보이는것 같았습니다. 다른시계들은 건성으로 보고 자꾸만 그시계 있는곳으로 갑니다.


매장주인은 마음에 들면은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매장주인은 저의눈치를 봅니다. 그리고 당시의 여자친구는 저에게 큰마음을 먹고서 이야기 합니다. "이시계 사주면 안돼?"라면서 말입니다. 거기다가 "이시계 너무비싸지? 그냥 다른시계살까?"라는것입니다. 어느순간 제가 시계를 사줘야하는 순간이 온것입니다. 그시계 안사주면 오랬동안 이야기 나올상황 입니다. 어쩔수없이 저는 "마음에들면 사, 내가사줄께"라고 말합니다.

 

결국 생각지도 못하게 시계를 선물하게 됩니다. 주인은 저를보면서 여자친구한테 그정도도 못해주는 찌질이로 보는것 같았습니다. 즉 없어보이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저는 그시계를 계산할때 당시에 현금이 부족하여 어쩔수없이 회사법인카드로 계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인카드를 내놓자 매장주인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당시의 아멕스카드는 일반인들이 발급받을수 없었던 카드였던것입니다. 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시계를 계산하고 나오는데 새파란 젊은 저에게 매장주인은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카드하나 보여줬는데 대우가 달라진 것입니다.


그렇게 카드하나가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구나 라는것을 알고나서는 저는 회사법인카드를 소위말하면 긁고다녔습니다. 정말로 카드쓰는 재미에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월급은 카드사용에 전부다 사용하였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회사법인카드를 내밀면 거의 전부가 90도로 인사를 해줍니다.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그런재미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는것을 보니 저도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남들에게 대접받는것은 절대로 기분나쁜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쨌든지 저는 아멕스카드에대한 기억은 좋은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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